[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직접융자를 확대해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지역의 혁신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섭니다.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보탭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1일 서울 목동에 위치한 서울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국민경제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회복과 혁신성장이 절실한 때"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선제적 체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혁신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이사장은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올해 중점 추진 활동으로는 △금융지원을 통한 역동성 회복 △지역 경제 활력 제고 △글로벌 신시장 진출 △맞춤 인재 육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간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기업 생존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면 올해부터는 기업활력 제고와 역동성 회복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성장성이 높은 혁신성장 분야의 시설투자를 강화하고,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직접융자로 4조 4632억원을 지원합니다. 이는 전년도보다 6.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외에도 △민간 후속 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조건부 융자 신규 도입 △신사업전환 및 재도전 안전망 구축 △대·중소 상생형 공동사업전환을 확대 지원합니다.
사진1.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이 1일(목)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4대 정책지원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진공)
중진공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는 5.5조~6조원 가량을 공급했으나 지난해부터 경기 상황이 좋아지면서 5조원 규모가 됐다"며 "직접 융자 규모는 3000억원 가량 늘었고, 이차보전은 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전체 공급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에 따른 지역산업 안정에도 힘을 싣습니다. 중진공은 지역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내수·발주기업 간 거래관계를 강화하고, 수주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 완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새롭게 추진합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란 대·중견기업과 중진공이 협약을 맺고, 발주기업이 추천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바탕으로 중진공으로부터 생산자금을 대출받고, 납품 후 발주기업이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강 이사장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수주했다는 증명서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는 제도일 것"이라며 "예산이 1000억원인데 6개월 내 회수돼 돌면 2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진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지원에도 나섭니다. 특히 새로운 글로벌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른 탄소배출량 컨설팅·검증 지원을 신규 추진하는 한편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수출 바우처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산업별 중소벤처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니즈에 맞는 정책서비스를 연계 지원하고, 임원 책임경영과 정책대응력을 강화해 지역혁신 등 정책지원 사업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