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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연 박근혜…"국민 앞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가까이 있던 사람 관리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 드려"
입력 : 2024-02-05 오후 10:01:56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재임 중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제게 부끄러운 일이라든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당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다만 가까이 있던 사람들을 관리하지 못해서 국민께 실망을 드렸던 것, 이것은 저를 힘들게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를 칭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어쨌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담담히 견뎌낼 수 있었다. 많은 분께 받은 큰 사랑을 어떻게든지 갚으려 했는데 탄핵으로 중단되고 보답을 제대로 못 해서 안타깝고 죄송할 뿐”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출간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 아쉬운 일에 대해서는 아쉬운 대로, 잘한 결정은 또 그대로 써서 미래 세대에 교훈이 될 수 있으면 해서 집필을 결심했다”라며 “역사는 반복되면서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고 한다. 돌아보면 아쉬운 시간도 많았고,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회고록이 미래로 가는 작음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정치 일선은 물러났지만, 국민을 위해 앞으로 힘닿는 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정치 일선을 떠났고 또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재임 중에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아쉬움은 있고 누군가가 이제 그것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관객은 주최 측 추산 800명이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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