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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준연동형 유지에 "이게 민주주의인가"
"준연동형 비례제도, 논리적이고 필연적 근거 없어"
입력 : 2024-02-05 오전 11:37:4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돼야만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인 근거가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왜 5000만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저도 봐도 헷갈리니 국민들이 본인들의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실 수가 없다”라며 “언론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늘 아침 대부분의 사람은 (이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반대로 갔다”라며 “한 사람의 의사가 무엇인지에 모든 사람들이 집중해야 하는가.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4월 총선에서 심판하지 못하면 이 대표의 눈치를 계속 보고 살아야 하는 민주주의 파탄이 더 심화되고 지속될 것이다”라며 “우리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김포, 구리, 하남 등 우리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서울 편입을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반대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저희들이 말하니까 다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입장에 대해 “개딸 정치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며 “소수 정당 배려라는 명분은 껍데기이고 실제로는 의석 나눠먹기, 의회 독재를 유지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습니다. 
 
아울러 “통합형 비례정당을 얘기했지만 조금 지나면 통통합 위성정당이 나올 것 같다”라며 “어느 시점의 말씀을 이 대표의 정리된 입장으로 알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마저도 내일 어떻게 변할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해 “불가피했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나오는데 우리 당이 손 놓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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