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올해 안에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합병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겠다고 7일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7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이 6000억원이니까 그 전의 4600억원에 비해 1400억원 늘었음에도 손실이 확대됐다"며 "큰 요인 중 하나가 지급 수수료 1000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ㅈㅏㅇㅎㅕㄴㄱㅜㄱ ㅇㅟㅁㅔㅇㅣㄷㅡ ㄷㅐㅍㅛ 지난해 7월12일 3ㅂㅜㄴㄱㅣ ㅍㅡㄹㅣㅂㅠ ㅁㅣㄷㅣㅇㅓ ㄱㅏㄴㄷㅏㅁㅎㅚ를 열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이어 "기존 '미르4'나 '미르M'은 자회사 게임이다보니 회사 간 수익 배분이 있지만 지급 수수료가 마켓 외에 거의 없었다"며 "반면 나이트 크로우는 자회사가 아닌 매드엔진에 나가는 수수료가 그만큼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드엔진은 시작부터 상장에 준하는 요건이 있으면 합병하자고 의기투합했다"며 "올해 안으로 연결 내부 거래 되는 식으로 구조를 변경할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메이드는 2023년 연간 매출 6072억원에 영업손실 1126억원, 당기순손실 20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나이트 크로우 해외판 출시와 '미르4', '미르M'의 중국 서비스,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강화로 반등에 나섭니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해외판 출시가 게임 업계의 '블록체인 러시'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처음엔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내 토큰 적용에 기대감을 높였다가 부정적으로 돌아섰던 기류가 고품질 게임 출시로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결국 모든 게임이 각각 자기 토큰과 NFT(대체 불가 토큰)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이트 크로우로 (부정적 인식이) 깨질 거라 본다"며 "'AAA 게임에 적용했더니 더 잘되는구나' 하는 게 보일 것이고, 그게 전체 게임 업계를 각성시키고 양질의 게임이 블록체인에 러시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위메이드 2023년 실적 표 (자료=위메이드)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의 해외 매출이 각각 한국보다 두세 배에 달한 점을 볼 때, 나이트 크로우 역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봅니다. 장 대표는 "미르4나 미르M 때에 비해 위믹스의 상황과 토크노믹스 등 여건이 더 좋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4분기 각각 중국에 출시될 미르4와 미르M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미르3' 이후 20년만에 나오는 고품질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사업도 장기적인 성장을 예고했습니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은 2023년 2분기 9억5900만원에서 4분기 46억93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위메이드는 아랍에미리트(UAE)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위믹스 생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사업 강화로 인력 채용 규모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위메이드 인력은 약1800명인데요. 이 중에 블록체인 인력이 500명, 게임이 1300명입니다.
장 대표는 "새로 들어오는 인력은 블록체인 비중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