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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돌연 취소한 이준석…김종인 "이낙연과 안 맞아"
양향자 "가치·비전 없는 정치적 세력 규합, 일주일 정당도 안돼"
입력 : 2024-02-17 오후 2:42:48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7일 당 내홍 속에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혁신당 내홍과 관련해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난 16일 이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습니다. 류호정 전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이 공동대표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9시쯤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를 비롯한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혁신당은 애초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전날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도 갑작스럽게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좌우, 진보 보수, 이념 정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라며 “과거의 익숙한 구태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건너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원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것 아닌가. 그러니 초기에 부작용이 있는 것 같은데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깃발 아래 다 모이니 나한테 흡수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선뜻 합당에 동의했던 것 같다”라며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는데 대해 “다 준다고 해도 안한다. 도와줄 방법도 없고 여건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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