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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흑자…9개월째 플러스
반도체·승용차 등 수출 회복 영향
입력 : 2024-03-08 오전 9:07:31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4조519억원)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000만달러)보다 줄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2억4천만달러 늘어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73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수출은 552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4.7% 증가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4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반도체와 승용차가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8%, 승용차가 24.8% 늘었습니다. 기계류·정밀기기는 16.9%, 석유제품 12.0%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 수출이 27.1%, 동남아 24.4%, 중국 16.0% 등 뛰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수입은 509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8.1% 줄었습니다. 11개월 연속 내림세입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3% 감소했습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의 감소율이 각 42.3%, 16.3%, 8.2%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원유(+6.0%)와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습니다.
 
정보통신기기(-16.1%)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8% 줄었고, 승용차(-44.6%)·곡물(-6.5%) 등 소비재 수입도 4.2% 축소됐습니다. 내수 부진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로 직전 달(-25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해외 여행을 위한 출국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흑자 폭이 직전 달(24억 6000만 달러)에 비해 줄었는데,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28억1천만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억2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달러 각각 확대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지만 지난해 12월보다는 다소 감소했다"면서 "수출이 많은 12월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수출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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