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대용량 제품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와 재미 요소를 중시하는 펀슈머(Fun+Consumer) 현상이 맞물리면서 빅 사이즈 상품에 대한 니즈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큼지막한 소시지를 품은 뚱도그 '자이언트 핫도그 2종'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일반 핫도그(80g)에 비해 2.5배, 기존의 빅 사이즈 핫도그(130g)보다 1.5배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데요.
‘자이언트 핫도그’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CU는 고물가 시대에 크기와 용량을 대폭 키운 가성비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인데요. 자이언트 시리즈는 상품명 그대로 초대형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CU의 대표 차별화 상품 시리즈로 자리잡았습니다. 떡볶이와 닭강정 등 자이언트 시리즈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간편식 전 품목을 대상으로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한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의 경우 유사 상품 대비 15% 증량해 순살 치킨 1마리 수준의 양을 자랑합니다.
GS25도 대용량 제품 출시에 열중인 모습인데요. 지난해 출시한 '점보도시락면'은 3탄까지 출시되었으며 8인분 분량을 합친 점보도시락면은 5만개 한정으로 제작했으나 사흘 만에 완판돼 상시 운영상품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170만개가 팔렸습니다.
또 GS25는 라면 8개 분량 점보시리즈 2탄 '공간춘'과 3탄 '오모리 점보도시락'을 내놓았는데, 1~3탄 모두 270만개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SPC삼립의 대표 해리티지 브랜드 '정통 크림빵'이 출시 60주년을 맞이해 '크림대빵'을 선보였는데요. 국내 제빵업계 최초의 비닐 포장 기술을 도입한 이 제품은 196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9억개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SPC삼립은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기존 제품보다 6.6배 큰 대형 크림빵 '크림대빵'을 출시했는데요. 크림대빵은 최근 MZ세대 사이에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정통 크림빵을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제품 후면에는 '크림대빵을 활용한 여섯 입 만에 완빵하기', '크림대빵으로 소두 인증샷 찍기', '축하케이크 활용하기' 등 다양한 챌린지를 적은 '크림대빵 사용설명서'를 첨부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에 유통·식품 업계에서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불면서 관련 수요에 맞춘 가심비 상품들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