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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5전 전승·이광재 5전 4승…대권열차 '시험대'
대권잠룡 원희룡·이광재, 험지 출마 승부수
입력 : 2024-03-13 오후 6:14:03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제22대 총선의 여야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물급 정치인들이 격전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여당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습니다. 또 원조 친노(친노무현)계로 꼽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격돌합니다. 
 
원 전 장관과 이 전 총장 모두 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출마하는데요. 여러 선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이 22대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대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전망입니다. 
 
원희룡, 이재명에 도전장…'무패행진' 분수령
 
원 전 장관은 3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2번의 도지사 선거해서 승리했습니다. 5번의 선거에서 모두 과반을 득표했는데요. 원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젊은 피' 수혈 바람을 타고 한나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서울 양천갑에서 51.2%의 득표율로 3선 의원이었던 박범진 새천년민주당 의원(37.3%)을 이겼습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역풍이 불어 한나라당의 의석이 줄어들었음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56.58%의 득표율로 김희갑 열린우리당 후보(37.86%)를 제쳤습니다. 18대 총선 때에도 양천갑에서 52.11%를 득표해 이제학 통합민주당 후보(26.82%)와 강삼재 자유선진당 후보(20.17%)를 이겼습니다. 
 
원 전 장관은 2012년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는데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제주도지사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60.0%의 득표율로 34.5%를 획득한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는데요. 51.7%의 득표율로 문대림 민주당 후보(40.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원 전 장관이 22대 총선에서도 무패 행진의 기록을 이어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원 전 장관은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3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9~10일 계양을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무선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42%, 원 전 장관은 39%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또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13~14일 계양을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16일 공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49.1%, 원 전 장관이 41.0%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성남 분당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거 승부사' 이광재, 분당갑 출마안철수와 '정면승부'
 
이 전 총장 역시 5번의 선거에서 4번 승리한 '선거 승부사'로 통합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 출마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었던 김용학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46.7%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에 출마해 54.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54.4%)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21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에서 48.6%를 획득해 41.1%를 얻은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를 이겼습니다. 다만 2022년 12년 만에 재도전한 강원도지사 선거는 이 전 총장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겼습니다. 당시 45.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진태(54.07%) 지사에게 패배했습니다. 
 
이 전 총장은 4·10 총선에서 보수 강세 지역인 분당갑에 출마해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날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분당갑 거주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무선 전화면 접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이 45%, 이 전 총장이 36%로 집계됐습니다.
 
또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5~26일 분당갑 거주 유권자 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8일 공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무선 ARS 방식 조사), 안철수 49.8% 대 이광재 40.2%로 오차범위 밖에서 안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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