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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84㎡ 보유세 1315만원…전년비 85만원↑
반포자이 보유세 전년대비 7~15% 상승
입력 : 2024-03-19 오후 3:11:07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정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가운데 서울 내 주요 아파트 보유세도 작년보다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강남 3구는 대장주 아파트를 비롯해 재건축 아파트 단지까지 15% 안팎에서 보유세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강북지역은 공시가격 변화가 크지 않아 보유세 부담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이창언 NH농협은행 세무전문위원에게 의뢰해 올해 공시가격 변화에 따른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강남 아파트 보유세는 7~15%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서울 주요 아파트 보유세 예상액. (그래프=뉴스토마토)
 
강남 지역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서초동 반포자이의 경우 전용 84㎡ 보유세가 지난해 1230여만원이었는데 올해는 7%, 85만원 가량 상승한 1315만원(1주택자, 공시가격은 해당 아파트 중위층 선별)입니다. 
 
해당 단지의 올해 공시가격은 23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22억9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재산세의 경우 작년보다 50여만원(746만원→803만원), 종부세는 30여만원(484만원→512만원) 올랐습니다.
 
반포자이 132㎡는 지난해 보유세가 2015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106만원으로 7%, 약 145만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반면 대형평수인 194㎡의 경우 보유세가 15%(2670만원→3079만원), 약 400만원 가량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의 보유세는 강남 대장주 아파트보다 다소 적은 비율로 늘어났습니다. 경희궁 자이 84㎡ 보유세는 지난해 476만원에서 올해는 495만원으로 4%, 약 19만원이 상승했습니다. 같은 단지 101㎡의 보유세는 작년 590만원에서 올해 632만원 수준으로 8% 정도 올랐습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보유세 13% 상승
 
재건축 단지 아파트 보유세도 강남과 강북 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강남 개포주공5단지의 경우 83㎡ 보유세가 작년 681만원에서 올해 772만원으로 13%, 91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용산 이촌동의 한강맨션 102㎡ 보유세는 지난해 1393만원에서 올해 1500만원으로 8%, 100여만원 상승했습니다. 
 
이창언 NH 세무전문위원은 "개포주공처럼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의 경우 거래가격이 일반 구축보다 높게 형성돼서 공시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단지의 경우 평이한 수준"이라며 "반포자이 대형 평수는 초고액 자산가 등 수요층이 고정된 단지라 가격 방어도 잘 되고, 최근 대형 평수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부분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한편 올해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변동폭이 크지 않아 보유세 역시 큰 폭의 변동은 없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가격이 작년에 이어 2020년 수준(69%)의 현실화율을 적용하면서 수도권 소폭 상승, 지방 소폭 하락 현상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세금을 내야 하는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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