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도 ESG 경영이 화두입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ESG 제도화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1금융권 가운데 ESG 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도를 보인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순입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단체·정부 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방은행을 제외한 1금융권의 'ESG' 경영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조사해서 이같은 결과를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4분기 ESG 관련 포스팅 수 총 3362건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한 커뮤니티에는 신한은행이 해수부와 손잡고 오는 2025년까지 총 10억원을 투입해 해양수산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등 신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한은행은 해양 유해생물인 불가사리를 활용해 친환경 의류를 제작하고 이를 농어촌 지역의 청년과 고령층에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는 신한은행의 ESG 디지털캠페인을 해시태그로 달며 난방에너지 절약을 위해 내복입기와 가전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자는 글과 실천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NH농협은행이 844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해 관심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티스토리의 한 블로거는 농협은행 전북본부에서 영농폐기물 집중수거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같은 달 또다른 블로거는 농협은행이 제2차 ESG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ESG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4분기 총 827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ESG 경영 관심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블로그에는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 KB복합문화도서관을 완공했다는 글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마이민트에는 KB국민은행의 한 지역본부가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에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직업적응훈련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고 훈련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어 하나은행(718건), 우리은행(611건), IBK기업은행(542건), Sh수협은행(296건), SC제일은행(206건), 한국씨티은행(190건), 케이뱅크(113건), 한국수출입은행(97건), 카카오뱅크(93건), KDB산업은행(82건), 토스뱅크(11건) 순이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의 ESG 관련 포스팅 수가 실제 해당 은행의 ESG 경영 척도와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실제 그린워싱 등과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지도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은행은 단순 사기업이 아닌 사회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은행권의 ESG 관심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