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성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의 벤처 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4463억원을 출자해 총 46개(8935억원)의 벤처 펀드를 선정했습니다. 최종 선정된 0.9조원 규모의 벤처 펀드는 3개월 내 결성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돼 대부분의 펀드가 상반기 내 결성될 예정입니다. 중기부는 이 펀드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2024년 벤처 투자 회복세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펀드는 신생·소형 벤처캐피탈 전용 '루키리그' 펀드로, 10개(2113억원)가 선정됐습니다. '벤처투자 활력제고 방안'을 통해 벤처캐피탈이 도전적인 투자 분야를 제안하도록 루키리그를 전면 개편한 이후 첫 진행된 출자 사업인 만큼, 기존 출자 사업과 차별화된 투자 분야를 제안한 펀드들이 선정돼 다양하고 혁신적인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습니다.
창업기획자, 기술 지주회사 등이 지역 초기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역창업초기 펀드'는 8개(362억원) 선정됐습니다. 중기부는 펀드의 중점 투자지역 9곳(충남, 대전, 전북,광주·전남, 부산, 울산, 경북, 제주)이 고르게 안배돼 투자 사각지대가 보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라이콘 펀드'는 5개(250억원), 이외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 목적인 '창업초기 펀드'와 '스케일업·중견 도약펀드'가 각각 1437억원, 1250억원 규모로 선정됐습니다.
또 지역AC세컨더리 펀드(185억원)와 청년창업 펀드(650억원), 여성기업 펀드(200억원), 재도약 펀드 (500억원)도 선정해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영역에 마중물을 지속 공급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에는 334억원, 소재·부품·장비 분야 '소재부품장비 펀드'에는 555억원씩을 배정해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갑니다.
한편 '지역혁신벤처펀드'의 신규 조성 지역으로 부산, 경북·전남, 경남의 3개 모펀드가 선정됐습니다. 지역혁신벤처펀드는 모태펀드가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조성해 지역 소재 혁신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신규로 선정된 3개 모펀드는 모태펀드가 579억원을 출자해 2100억원 규모로 결성되며, 모펀드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입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는 분기별 실적이 지속 개선되면서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0.9조원 규모 벤처펀드가 상반기 내 결성돼 하반기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이러한 투자 회복세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은 기자 se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