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6월25일(현지시간)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 '우방의 충고'가 있었지만 재반격 방식은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날 자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그들은 모두 다양한 제안과 충고를 했다. 충고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보복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사회 압박과 관계없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캐머런 외무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 도착해 "우리는 그들이 가능한 한 갈등을 덜 고조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베어보크 장관도 "역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100여발의 미사일과 170여기의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중동지역 갈등이 확대하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재반격 의지를 밝혔고, 그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