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다소 하락하면서 30% 선이 무너졌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지지율 변화가 크게 없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10%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양당 체제에 균열을 냈습니다.
2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9%, 국민의힘 29.8%, 조국혁신당 17.8%, 개혁신당 5.5%, 새로운미래 1.7%, 진보당 1.3%였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1.8%, '지지 정당 없음' 6.4%, '잘 모름' 0.9%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4.2%에서 이번 주 34.9%로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1.3%에서 29.8%로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2.9%포인트에서 이번 주 5.1%포인트로 확대됐지만,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4.8%에서 17.8%로 3.0%포인트 올랐습니다. 새로운미래는 2.1%에서 1.7%로, 진보당은 2.3%에서 1.3%로 변화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양당제 도전…개혁신당, 2030 '1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선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 민주당 34.0% 대 국민의힘 15.8% 대 조국혁신당 14.0%, 30대 민주당 34.6% 대 국민의힘 21.9% 대 조국혁신당 17.3%, 40대 민주당 45.0% 대 조국혁신당 27.2% 대 국민의힘 14.6%였습니다. 반면 60대 국민의힘 42.9% 대 민주당 33.6% 대 조국혁신당 12.1%, 70세 이상 국민의힘 55.8% 대 민주당 24.7% 대 조국혁신당 7.7%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50대의 경우 민주당 35.3% 대 국민의힘 30.1% 대 조국혁신당 25.0%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경우, 20대와 30대 지지율이 각각 10.5%, 1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대구·경북(TK)에서 앞섰습니다. 서울 민주당 35.4% 대 국민의힘 23.8% 대 조국혁신당 17.1%, 경기·인천 민주당 39.8% 대 국민의힘 26.4% 대 조국혁신당 16.2%였습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42.0% 대 민주당 31.4% 대 조국혁신당 15.0%, 대구·경북(TK) 국민의힘 45.9% 대 민주당 21.3% 대 조국혁신당 13.4%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더하면 충청권의 민심은 여야로 양분되는 모양새입니다.
호남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격돌했습니다. 광주·전라 민주당 41.8% 대 조국혁신당 32.5% 대 국민의힘 14.5%였습니다. 이외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34.9% 대 민주당 31.3% 대 조국혁신당 15.6%, 강원·제주 민주당 32.5% 대 국민의힘 30.6% 대 조국혁신당 23.1%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을 더한 야권 지지에는 국민의힘이 미치질 못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30.8% 대 국힘 24.4% 대 조국 18.9%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 30.8% 대 국민의힘 24.4% 대 조국혁신당 18.9%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0.6% 대 민주당 17.0% 대 조국혁신당 8.8%, 진보층 민주당 58.6% 대 조국혁신당 24.6% 대 국민의힘 8.3%로, 진영별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