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일부 어린이 장난감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장난감과 문구용품 등 23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10개 제품은 손으로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나는 이른바 삑삑이류 장난감 4개와 플라스틱 동물 모형 장난감 6개 등이다.
독성참고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진 어린이 장난감들
프탈레이트란 플라스틱제품을 부드럽게 하는데 쓰이는 가소제 물질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독성 참고치를 초과해 장기간 노출하면 생식기능이나 신체 발달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독성 참고치란 매일 섭취해도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허용 수준을 말한다.
이번에 적발된 장난감 10개 제품은 많게는 8배나 독성 참고치를 초과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제품이 회사명, 원산지 등이 불명확하고 KC(자율확인안전표시) 등 인증표시가 돼 있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어린이들이 빨거나 물어뜯는 어린이용품을 고를 때는 특히 제조회사나 원산지 등을 확인하고, KC마크 등 인증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제품의 회사명과 제품명을 기술표준원에 통보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인터넷(www. chemistory.go.kr)에 어린이 용품의 위해성 정보를 제공해 문제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 억제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