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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최다 태클' 한국영 새로운 '진공청소기' 탄생
입력 : 2014-06-18 오전 10:06:55
◇몸싸움 하고 있는 (왼쪽부터) 러시아의 빅토르 파이줄린과 한국영.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대한민국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한국영(24·가시와레이솔)이 강한 투지로 중원을 장악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의 쿠아이바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후반 22분 이근호(상주)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손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으나 후반 29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케르자코프에게 골을 내줬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대표팀은 승점 3점을 얻진 못했지만 2002 월드컵 당시 '진공청소기'로 불렸던 김남일과 같은 한국영의 활약상을 얻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한국영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찰떡 호흡'을 보이며 대표팀의 중원을 단단히 했다.
 
기성용이 상대적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집중한 반면 한국영은 공격적인 욕심을 버리고 수비에만 전념했다. 러시아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데 한국영의 역할이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한국영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이는 기성용(7.9점)과 중앙 수비수 김영권(7.7점)에 이어 팀 내에서 3점째로 높은 점수다.
 
또 한국영은 5번의 태클로 이날 경기 두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태클 횟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며 투지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영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이끌 당시부터 한국영을 눈여겨봤다. 하지만 그는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 채 멀리서 동료들의 동메달 수상을 바라봐야 했다.
 
이 같은 아픔을 겪은 한국영은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묵묵히 본인의 가치를 입증했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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