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월드컵 기간 휴식기를 맞아 비연고지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자선경기가 지난 21일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오후 5시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맞붙은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는 인천이 3-1로 이겼다. 저녁 7시부터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경남의 경기는 제주가 4-1로 승리했다.
제주와 경남은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비연고지역인 김천시민들에게 K리그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12년 만에 프로축구경기가 펼쳐진 경기장에는 약 3000명의 관중이 입장해 두 팀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경기에 앞서 두 팀 선수단 팬 사인회와 지역유소년 축구클리닉도 진행됐으며 경기 후에는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렸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여 박수를 받은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프로축구 비연고지역에서 팬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친데 만족한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기에 김천에도 축구팀이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최근 세월호 사건 여파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K리그 비연고지 자선경기는 지난 14일과 15일 경북 구미(울산-부산)와 충남 천안(수원-성남)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4경기가 개최됐다. 이 기간 총 1만5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해 현장에서 축구를 즐겼다.
한편 김천 경기의 수익금은 제주와 경남 두 구단의 명의로 김천시 인재양성재단에 각각 전달돼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도 비연고지역의 추구 열기 조성을 위해 휴식 기간 중 자선경기를 지속해서 펼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