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 중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6월 셋째주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7%p 하락한 44.0%를 기록했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처음 앞지른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49.3%에 달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문창극 총리 지명 후폭풍으로 지난 13일 일간조사부터 계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추이. (제공=리얼미터)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정당 간의 지지율에도 반영됐다. 새누리당(39.1%)과 새정치민주연합(35.0%)의 격차는 전주와 비교해 4.7%p가 좁혀진 4.1%p로 나타났다.
여야 잠룡들에 대한 지지도 집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7.5%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7%로 2위를 거뒀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11.6%),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10.9%),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7.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화면접(CATI) 및 ARS 방식의 휴대전화·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이 사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