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왼쪽)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은 브라질월드컵 당시 모습.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월드컵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유임됐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대표팀 수장이란 이유로 모든 책임을 홍명보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벨기에전 이후 홍명보 감독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1년이라는 시간을 준 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 부회장은 "감독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 이번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아시안컵에서 팀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홍 감독을 설득했다.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기로 했다"며 "국민들께서는 홍명보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과 우리에게 준 기쁨을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저를 비롯해 축구협회 직원들은 여러 비난과 질책을 마음에 새기고 한국 축구가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무승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의 정식 계약기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