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네이마르(앞)의 허리를 가격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후안 수니가.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 주축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척추를 다치게 한콜롬비아 후안 수니가(나폴리)의 안위가 재차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이 독일에 대패하면서 네이마르의 결장을 패배 원인으로 지적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졌다.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패배로 브라질 일부에서는 버스를 불태우는 등의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격분한 일부 축구 팬들은 브라질 국기를 찢고 불태우기도 했으며 경찰은 축구 팬들의 몸싸움에 최루액을 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일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수니가는 네이마르의 허리를 뒤에서 무릎으로 강타했다. 네이마르는 완치까지 최소 40일 이상 걸린다는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브라질 국민들의 네이마르를 향한 아쉬움이 수니가에 대한 분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니가는 이미 한 차례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
네이마르의 부상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수만 명의 조직원을 가진 브라질 최대 마피아 PCC가 '수니가는 살아서 브라질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여기에 더해 PCC가 수니가의 목숨을 갖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의 이탈리아 나폴리 거주지 주소와 가족 관계도 순식간에 퍼졌다.
이때부터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남기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다행히 수니가는 브라질 경찰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면서 지난 7일 콜롬비아로 돌아갔다.
수니가의 소속팀 나폴리 또한 "도를 넘은 비난을 받고 있는 수니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