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비시즌 평일 점심이라는 불리한 흥행 여건에도 불구하고 남자 농구대표팀의 경기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6114명의 관중이 날씨보다 뜨거운 농구 열기를 내뿜었다.
◇남자 농구대표팀. (사진=KBL)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64-56으로 이겼다.
국제농구연맹(FIBA) 순위 31위인 대표팀은 뉴질랜드(19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렸으나 홈 관중의 성원에 힘을 받았다. 실제 대표팀은 지난 7월15일부터 19일까지 3차례의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에서 1승2패를 거둬 상대 전적에서 뒤졌다.
대표팀은 코트 전 범위를 압박하는 악착 같은 수비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질렀다. 2쿼터 7분여를 남기고 조성민의 첫 3점슛이 터지자 체육관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경기에는 시작 전부터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는 체육관 입구부터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출구까지 표를 구하려는 관중들의 줄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국내 평가전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국 대표팀을 초청한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도중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농구평가전 관련 검색어가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도 받았다.
농구대표팀은 이틀 뒤인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에 뉴질랜드와 다시 경기를 펼친다.
이어 내달 30일(현지시간 기준)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2014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해 앙골라(8월30일), 호주(31일), 슬로베니아(9월2일), 리투아니아(3일), 멕시코(4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9월19일부터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농구대표팀과 뉴질랜드의 평가전 입장권 구매를 위해 지하철 출입구부터 줄을 서 있는 관중들. (사진=임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