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프로 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물리치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모비스를 이길 경우 올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이날 패하며 2위(22승8패)에 머물렀다.
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1위(22승6패) 타이틀 보유 기간도 55일로 늘렸다.
특히 모비스는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앞서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라이벌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양동근(15점 11어시스트)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3점 9리바운드)가 다시 SK를 밀어냈다.
2쿼터까지 두 팀은 37-37로 팽팽했으나 3쿼터부터 양동근의 경기 운영과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이 빛을 발했다.
SK는 모비스의 주득점원인 문태영을 11득점으로 묶었으나 헤인즈 또한 6득점으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모비스의 선두 질주는 끈끈한 조직력과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동근은 "SK가 가드 1명과 포워드 4명이 나오면 다 신장이 크지만 라틀리프보다는 작다"면서 "라틀리프를 활용하는 그런 부분은 다 연습이 돼 있는 것이다. 제가 패스를 안에 못 넣어줘서 오히려 매일 미안하다고 하고 있는데 오늘은 운이 좋게 몇 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항상 보이는 대로하라고 말씀하신다. 붙으면 뚫고 떨어지면 돌파하고 비면 주라고 하시는데 오늘은 잘된 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모비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이날 14분을 뛰며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양동근은 "이대성이 들어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많다. 신장이 큰 선수를 이대성이 막을 수 있고 공격에서도 드리블할 수 있어 저 말고도 리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는 믿음이 커진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양동근.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