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더불어 각종 축제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맥덕(맥주 덕후의 줄임말·맥주 마니아)족을 위해 선보인 '한입 푸드' 안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야구장 주류반입 조건이 강화되면서 간편한 안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은 부피가 크거나 국물이 있는 안주보다는 휴대가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안주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의 치즈 브랜드 상하치즈가 선보인 큐브타입 포션 치즈 '한입에 치즈'는 섭취의 간편성으로 새로운 '치맥(치즈+맥주)' 문화를 형성하겠다는 다짐이다. 한 상자에 일반 슬라이스 치즈의 3분의 1 용량이 낱개포장돼 있어 야외에서 맥주안주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된다. 특히 '한입에 고다 치즈'와 '한입에 레몬크림 치즈'는 가볍게 먹는 맥주와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나트륨 함량을 낮춰(15g당 80mg) 짠맛을 줄였으며, 색소나 설탕,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
오징어포, 육포 등 기존에 인기를 누리던 수산 안주류도 휴대와 보관이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출시됐다. 사조대림이 선보인 '핑고(Fingo)'는 손가락(Finger)과 가다(Go)의 합성어로 '손가락이 이끄는 대로', '한번 맛보면 손이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수산 안주류 브랜드다. 명태스낵, 연어스낵, 훈제오징어포, 매콤장어포, 한우육포의 5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특히 매콤장어포와 한우육포는 야외 술안주로 인기가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비엔나 소시지를 활용한 상품도 인기다. 롯데푸드의 '비엔나 핑거볼'은 카스텔라 빵에 비엔나 소시지가 들어있는 이색 식품으로 한입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손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이로 된 사각 컵에 담겨있어 휴대하기에도 편리해 맥주와 함께 안주를 집어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