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한국지엠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가 출시 51년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쉐보레 말리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휴양 도시에서 이름을 따 지난 1964년에 긴 통근 시간을 위한 효율성과 넓은 실내 공간을 필요로 하는 가족 고객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차량으로 출시됐다.
당시 대형 세단과 컴팩트 모델인 'Chevy II' 사이에 위치하는 중형 세단으로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중형 세그먼트의 탄생을 알리기도 한 말리부는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기본형 300과 쉐빌, 쿠페, 세단, 웨건, 컨버터블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특히, 쉐보레 중형 세단 라인업의 인기가 급상승한 1969년에는 말리부의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 30만대를 차지한 2 도어 스포츠 쿠페 모델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후 1970년대를 통틀어 미국 시장 최다 판매 모델 중 하나로 등극한 말리부는 1997년에 현대적인 전륜 구동 세단으로 재탄생 해 현재까지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대표적 모델로 자리 매김 중이다.
앨런 베이티 쉐보레 브랜드 사장은 "쉐보레 말리부가 1000만대 클럽의 멤버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신 고객 한 분 한 분께 감사 드린다"며 "생애 첫 말리부를 구입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의 말리부를 보유했던 고객까지 말리부는 지난 반세기 이상을 고객과 함께 호흡해 온 모델"이라고 말했다.
쉐보레는 이번 1000만대 판매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말리부 판매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에서 고객 사은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일환으로 한국지엠은 지난달부터 말리부에 대한 특별한 고객 사연을 접수,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딸을 응급실로 이송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말리부의 믿음직한 주행성능으로 위기를 넘긴 천세훈(남, 36세) 고객을 가장 특별한 사연을 가진 고객으로 선정했다. 천씨는 향후 무상 보증을 포함한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을 평생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말리부는 국내 중형 세단 중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말리부와 함께 고객과 고객 가족들이 아름다운 추억과 사연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며 쉐보레 제품을 선택한 고객들의 평생 동반자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쉐보레 말리부 글로벌 1000만대 판매 돌파 기념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천세훈(남, 36세)씨가 두 딸과 함께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량 왼쪽이 천세훈 씨, 오른쪽이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사진=한국지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