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제 운영대학 10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4년제 대학단계 일·학습병행제인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는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 4개월 이상 체계적인 기업현장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대학생의 현장실무능력을 높이고 대학·기업 간 일자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 중이다.
올해에는 건국대·광운대·동국대(수도권), 부산외대·신라대·인제대(영남권), 배재대·한남대(충청권), 동신대(호남권) 연세대 원주캠퍼스(강원권) 등 10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1500명의 대학생이 새로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제는 지난해부터 시행돼, 숙명여대 등 14개 대학 1700명의 학생이 마케팅, 설계·생산기술 등 분야의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 종래 단기·탐방형 현장실습이 아닌 장기·체계적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생들의 현장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참여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전국 20개 대학이 신청해 수도권 3개, 지방 7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경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인제대는 참여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매년 7억원 규모)과 교외 장학금(기업 펀드) 확보 등 재정자립화를 위한 대학 자체적인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 학생 1700여명의 참여를 시작으로 올해는 총 3600여명의 학생들이 현장을 누비며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금년에는 제도의 지속적인 확산과 함께 운영성과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일·학습병행제가 능력중심 사회로 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용부는 이 사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미선정 지역의 대학이나 일반대에 비해 취업률이 낮은 여대 등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 13일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방문,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자와 교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