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은 비정규직 및 중소기업 근로자가 2014년보다 각각 41.4%,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은 근로자는 총 22만명으로 2014년(20만명)과 비교해 2만명 늘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5만4000명에 7만6000명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는 12만명에서 13만4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는 재직 근로자 직업훈련 바우처 제도다. 연간 200만원(5년간 300만원) 한도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훈련비의 100%, 정규직 근로자에게는 훈련비의 80%가 각각 지원된다.
특히 기간제 근로자가 1만4000명 이상 늘어 근로자 유형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증가율로는 일용직 근로자가 127.8% 늘어났다.
더불어 지난해 7월부터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지원연령 기준이 50세 이상에서 45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지원 대상에 육아휴직자도 포함된 데 따른 영향으로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와 육아휴직자도 각각 956명, 53명이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직업훈련에 참여했다.
고용부는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직무능력향상 등 생산성 향상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식이 제고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실제 고용부가 지난해 내일배움카드제에 참여한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훈련만족도(5점 만점)는 2014년 4.28점에서 지난해 4.43점으로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지식·기술 정보 습득(4.11)’과 ‘직무능력 향상 기여(4.06)’, ‘향후 훈련 참여의향(4.29)’에 높은 점수를 줬다.
권기섭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지난해 직업훈련에 참여한 근로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아직 비정규직 근로자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로 조건이나 훈련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근로자들의 생산성 및 근로 조건의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훈련 참여가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근로자 내일배움카드 훈련 과정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들의 훈련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은 비정규직 및 중소기업 근로자가 2014년보다 각각 41.4%,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