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손을 잡고 커넥티드 카(인터넷 연결 자동차·Connected car)를 개발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회사를 설립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 법인이 있는 텍사스 플라노 지역에 합자 형태로 ‘도요타 커넥티드’라는 이름의 데이터 분석 회사를 설립했다.
도요타커넥티드는 도요타가 미국에 설치한 인공지능(AI) 연구회사와 협력해 자동차의 시스템을 인터넷과 연결한 후 주행과 관련된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하게 된다.
이 회사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를 이용해 주행자의 습관과 패턴을 연구할 예정인데 차량 정체 정보와 노면의 동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위험이 근접할 때 이를 알려줘 안전 운전을 돕게 된다. 또한 운전자가 가는 길목에 좋아하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는지 여부 등도 알려준다.
또한 건강과 관련된 센서들 역시 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핸들에 심장박동수 센서 등이 장착돼 운전자는 자신의 건강 정보 역시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해 개인 정보 보호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잭 힉스 도요타 북미 최고정보책임자(CI)는 “이 회사는 우리들의 인생을 더욱 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커넥티드의 자본금은 550만달러로, 도요타 자회사가 95%, MS가 5%를 출자했다. 또한 2017년까지 40명의 기술자를 모아 빅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러한 서비스가 자동차에 언제부터 장착 가능하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해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물론 지금도 내비게이션이 다양한 추천 등을 해주고 있긴 하나 새로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모든 것이 맞춰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 언론들은 도요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구글이 자동운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를 따라잡기 위한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 2011년부터 MS와 제휴를 맺고 빅데이터 활용 방법 등과 관련해 공동 연구를 해 온 바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