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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 대선후보)④트럼프 대항마·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테드 크루즈'
입력 : 2016-04-15 오전 9:00:0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트럼프 후보의 독주를 막아선 후보가 있다. 바로 공화당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테드 크루즈 후보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후보. 사진/로이터
크루즈의 유세장에 가면 공화당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바로 히스패닉 등 이민계통 지지자들의 열렬한 지지다. 
 
이는 크루즈가 쿠바인 아버지의 아들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 가능한 일이다. 쿠바인인 크루즈의 아버지는 쿠바의 독재정권에 항의하다 투옥돼 결국 18살 때 쿠바를 탈출하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크루즈는 이후 엘리트 코스를 밟아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고 2003년에는 텍사스주 법무차관으로 임명돼 사상 최연소 및 최초 히스패닉 법무차관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12년 텍사스주 상원의원으로 정치판에 뛰어든 크루즈는 공화당 주류 사이에서는 '이단아'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지난 2013년 오바마 케어 상원 통과를 막기 위해 21시간에 걸친 연설을 펼쳐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강경한 보수 입장으로 공화당 내 강경 보수인 티파티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크루즈를 지지하는 탄탄한 지지층은 바로 정통 보수주의자들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공화당 성향 유권자에게 30%의 지지율을 얻었고 복음주의 기독교에게 34%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크루즈의 아버지는 현재 텍사스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크루즈의 공식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크루즈의 담임목사가 크루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테드 크루즈가 다녔던 휴스턴 침례 교회 목사 그레그 매트는 "크루즈는 강한 리더일 뿐 아니라 자상한 남편, 아버지, 친구다"라고 전한다.
 
특히 크루즈는 다른 후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한 유세 활동을 벌이는 것과 달리 직접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호소한 것이 최근 경선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45세인 젊은 크루즈는 젊은 보수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히스패닉 등 이민계통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다른 보수 후보들과는 차별되는 점이다. 이민자 혈통을 가지고 있어 이민자들과 더욱 깊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의 선거 슬로건은 'Reigniting the Promise of America'로, '미국의 약속을 재점화하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약속의 땅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어낸 크루즈가 트럼프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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