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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힌트' 기다리는 4월 FOMC…6월 금리 인상론 힘 받나
4월 동결 우세…이코노미스트, 6월 인상 예상
입력 : 2016-04-25 오후 2:52:5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왔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두 번째 금리 인상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을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로 꼽고 있지만 최근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이보다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팽팽하다.
 
잇따른 지표 부진에 4월 금리 인상 가능성 0%
 
4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오는 26~27일 열릴 4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8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친 이코노미스트들은 0명이었다.
 
모건스탠리 역시 보고서에서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나온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악화된 점을 지적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제조업, 소비 및 물가 지표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래 최저치로 추락했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0.1%대의 미약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FOMC 회의 결과 발표 하루 후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낮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 예비치가 전분기(1.4%)보다 0.8%포인트 감소한 0.6%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욱 낮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렇게 GDP가 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살 구아티에리 BMO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6월, 시장은 더 늦은 시기 예상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0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50명의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20%는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그 외 응답자들은 7월이나 12월을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도 75%는 6월 금리 인상을 점쳤다.
 
그러나 선물 시장에서는 심지어 더욱 늦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FF) 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1%로 낮게 보고 있다. 시장은 이보다 더 늦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7%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6%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한 차례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네타 마코스카 소시에테제너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에 금융 시장 혼란이 시장에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며 "6월 금리 인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이렇게 시장이 금리 인상을 예측하지 않고 있는 것은, 연준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전했다.
 
'다음 금리 인상 힌트 나올까' 의견 분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된 힌트를 줄 지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12월 연준이 금리를 처음으로 인상하기 전인 10월 FOMC 회의에서 '다음번 회의'라는 구체적인 단어로 시장에 힌트를 줬었다.
 
아돌포 로렌티 뱅크J사프라사라신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이라면서 "2분기 경제는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이러한 의견에 힘을 보탠다는 설명이다. 최근 연설에 나선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선물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만일 6월에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매우 부족하고 GDP에 대한 전망이 너무 부진해 힌트를 주기가 성급하다는 것이다.
 
애버리 쉔펠드 CIBC월드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6월 금리 인상 힌트를 주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내수 경제 부진에 대해 연준도 분명히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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