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언론사 USA투데이를 소유하고 있는 개닛이 LA타임즈와 시카고트리뷴을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퍼블리싱에 인수를 제안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개닛은 트리뷴퍼블리싱을 부채까지 합쳐 8억1500만달러에 인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수 조건은 트리뷴의 주식을 주당 12.2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 22일 트리뷴의 주가에 63%의 프리미엄을 얹는 것이다.
존 제프리 루이스 개닛 최고경영자는 "트리뷴의 주주들에게 설득력 있고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트리뷴의 주주들이 우리의 이와 같은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리뷴은 현재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인수가 성사된다면 대형 언론사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개닛은 유명한 USA투데이 이외에도 미국 내에서 107개의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일간 신문 발행 부수 기준으로 규모는 미국 최대로 미국 신문 시장의 12%를 장악하고 있다.
가디언은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서 USA투데이가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수 있고 연간 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개닛은 지난해 방송과 인터넷 부문을 분사하는 등 회사를 재개편하고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또한 이달 초에는 '저널미디어그룹'을 2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이어 개닛까지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채를 안고 있는 트리뷴 역시 이번 인수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트리뷴퍼블리싱은 TV와 신문 부분을 나누기 위해 지난 2014년 ‘트리뷴컴퍼니’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현재 트리뷴퍼블리싱은 11개의 일간지를 발행하며 신문 발행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언론 업계 어려움이 지속되며 트리뷴 역시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28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트리뷴은 현재3억9000만달러 수준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분사 이후 트리뷴의 주가는 무려 70% 급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