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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엔진' 제조업 경기 부진
JP모건-마르키트 5월 글로벌 PMI 50으로 하락
입력 : 2016-06-02 오후 2:12:0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인 제조업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이 금융정보회사 마르키트와 함께 집계하는 5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이하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제조업 PMI 지수도 부진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미국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7로 지난달 23일에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의 예상치였던 50.5를 웃돌았지만 지난 2009년 9월 이래 최저치다. 
 
세부 항목도 부진했다. 생산지수가 49.5를 기록해 지난 2009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주문 지수도 51.7로 지난 4월 52에서 낮아졌다. 
 
같은달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PMI지수는 51.3으로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긴 했으나, 고용지수는 정체됐고 신규수주지수는 55.8에서 55.7로 내리며 세부 항목들은 여전히 부진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 관련 경제 지표가 회복되며 2분기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전히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조업 경기는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평가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애널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은 하루아침에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세계의 공장인 중국 내 제조업 경기도 여전히 부진하다. 전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마르키트가 함께 조사한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2를 기록하며 사전전망치인 49.3과 직전월의 49.4를 모두 하회했다.
 
이는 3개월만에 최저치일 뿐 아니라 1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하회한 것이다. 함께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집계한 5월 제조업 PMI의 경우 50.1을 기록하며 예상을 상회하긴 했으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보다 차이신 PMI가 좀 더 민간 경기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 상황은 더욱 어둡다. 닛케이와 마르키트가 집계한 일본의 5월 제조업 PMI지수는 47.7로 3년4개월 만에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헤드라인 수치는 51.5로 나쁘진 않았지만 세부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제조업 경기가 악화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1로 예비치인 52.4를 0.3포인트 밑돌았고 프랑스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4로 위축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세부 항목들 역시 좋지 않았다며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글로벌 제조업에서 신규 주문과 생산이 경기 정체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면서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미국 근로자들이 인디애나주의 한 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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