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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엔화 가치…"일본 금융시장 투자이유 없다"
입력 : 2016-06-06 오후 3:52:4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지난 5월 고용지표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화가 폭등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등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과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일제히 현재 일본 금융시장과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5월 고용지표에서 신규일자리 증가수가 3만8000건 증가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2010년 9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아졌다. 이에 따라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달러당 엔화가치는 장중 106.51엔까지 급등하며 2% 넘게 폭등했다. 
 
타쿠야 타카하시 다이와증권 전략가는 “맨 처음 숫자를 봤을 때 13만8000인 줄 알았다”라면서 “0하나를 빼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엄청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타카하시 전략가는 “만약 옐런 의장이 7월 금리 인상도 어렵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 오히려 일본 금융시장에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떨어진 1만6580.03달러를 기록하며 5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장중에는 1.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06.93엔을 기록하며 전거래일보다는 엔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고용지표 발표 이전 수준인 109엔보다는 훨씬 높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BOJ)에는 악몽”이라면서 “BOJ는 이미 마이너스 금리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오랫동안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에리언 고문은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인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요시노리 오가와 오카산증권 전략가 역시 "시장은 미국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미국 경제가 이를 견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며 “그러나 실제 경제와 시장이 느꼈던 경제 차이의 갭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 내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도 낮은 가운데,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일본 금융시장에 투자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시황판을 보고 있는 한 남성.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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