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내에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의 광풍이 불며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속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는 포켓몬 고 때문에 바람 피던 것이 발각돼 여자친구에게 차인 남성의 일화를 소개했다.
뉴욕에 사는 에반 스크립너는 여자친구 몰래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갔고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도중 한 포켓몬을 포획했다. 그런데 포켓몬고 게임에서는 포켓몬이 포획된 장소를 위치추적서비스(GPS)가 기억하도록 되어 있어 에반의 여자친구는 에반이 전 여자친구 집에 갔다는 점을 알게 돼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이뿐 아니라 포켓몬 고와 관련된 범죄 및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무장강도 3명이 청소년들을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갈취하다 경찰에 체포됐고 위스콘신주에서는 10대 소년들이 포켓몬을 잡으러 폐광산으로 들어갔다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와이오밍주의 한 농촌에서는 한 10대 여성이 물 타입의 포켓몬을 잡으려 근처의 강에서 게임을 하던 중 물에 빠진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아울러 게이머들이 희귀한 포켓몬을 잡기 위해 늦은 시간에 으슥한 곳을 서성이다 주변 주민들에게 신고를 당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시카고나우는 이에 대해 "게임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다"면서 "젊은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아칸소주에서 두 젊은 남성이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며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