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상황 안정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와 BBC뉴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현재 정확한 상황 파악 중에 있다”면서 “터키가 안정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러시아 역시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현재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현재 정부를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되든 터키가 평화와 안정을 지키며 해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백악관 역시 트위터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리 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터키의 모든 정당이 선거로 선출된 현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터키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도 터키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면서, 터키의 민주주의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은 "민주적 질서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터키의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몽골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부 고위대표는 "터키가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유혈사태는 어떻게서든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터키 사태는 헌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터키 국민의 안전과 민주주의가 최우선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쿠데타를 반대하는 터키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