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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의외로 몸매 좋은 남성이 더 고민
입력 : 2017-01-18 오후 1:46:19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여유증이란 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유방처럼 봉긋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유증은 어릴 때부터 비만 체형이거나 갑작스럽게 살이 찐 경우에만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살이 많이 찌면 여유증이 생기기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날씬한 남성들에게도 얼마든지 여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술을 결심하는 사례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몸매 관리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날씬한 남성들을 비롯해 헬스트레이너, 보디빌더 등 직업상 몸을 드러내야 하는 남성들도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취미로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 중에도 여유증으로 남모를 고민을 하는 사례가 많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유증이 있으면 몸매가 아무리 날씬해도 몸에 꼭 맞는 운동복이나 셔츠 등을 입기 어려운데다 헬스장의 샤워시설이나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유증은 단순히 운동을 한다고 해서 없앨 수는 없으므로 이로 인한 고민이 크다면 수술을 통해 개선을 하는 것이 좋다. 
 
김상우 라비앙성형외과 원장은 "여성형 유방에는 단순히 지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선조직 또한 함께 존재한다"며 "아무리 운동으로 지방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체내에 남아있는 유선 조직 때문에 완전히 정상적인 사이즈의 가슴을 갖기 어려우며, 운동으로 오히려 가슴근육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확실한 개선을 위해서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방과 유선조직에 대한 제거가 모두 이뤄져야 성공적
 
여유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유방 자극작용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억제작용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 약물 남용이나 부작용, 환경호르몬 등도 여유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체중 등도 여유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보통은 사춘기 이후 여유증 증상이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아동·청소년 비만이 늘어나면서 10~20대 여유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성장기 청소년 중 65% 정도는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슴이 커질 수 있는데,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큰 가슴이 유지된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청소년기에는 이상이 없었다가 성인이 된 이후 가슴이 커지거나, 날씬한 체형이지만 가슴만 지나치게 발달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인 남성에게서 여유증이 발견될 확률은 30% 이상으로, 생각보다 많은 남성들이 큰 가슴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여유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유륜 부위 아래에 단단한 유선 조직(몽우리)이 만져지고 그로 인해 유륜 부위가 살짝 돌출하면서 크기가 커지고 다양한 정도의 지방 축적이 나타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여유증은 그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는데, 지방흡입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륜 아래의 단단한 유선 조직이 발달해 함께 제거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부피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유두, 유륜 모양까지 세심하게 개선해야
 
여유증은 기본적으로 가슴의 부피를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부피를 줄이는 동시에 가슴이 너무 함몰되지 않도록 하고, 주변의 가슴 윤곽과 어울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도한 절제를 경계하고 주변 조직과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신경써야 한다. 
 
우선 지방 축적이 우세한 여유증이라면 지방흡입을 통해 개선한다. 만약 지방축적 및 유선 조직으로 인한 여유증이라면 지방흡입과 유선 조직 절제가 필요하며, 여유증과 함께 유륜이 크고 유두가 돌출된 경우라면 지방흡입, 유선 조직 절제, 유륜 축소, 유두 축소 등을 모두 실시한다. 특히 지방흡입을 진행할 때는 흡입관의 진동을 통해서 유선 조직 근처나 내부에 파묻힌 지방을 제거하는 데에 유리한 PAL(Power Assisted Liposuction)을 이용하면 매끄러운 가슴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며 회복기간 및 흉터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다.
 
여유증 수술의 경우 수술 후 곧바로 출퇴근 등의 일상 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6개월 정도 지나면 희미해지기 때문에 흉터나 회복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각적인 부분을 고려해 흉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안전하게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가슴 성형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나누고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이다. 여유증을 남들에게는 말 못할 콤플렉스로 여기며 직접적인 상담마저도 불편하게 여기는 남성들이 많다. 이에 각 병원에서는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배려하는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1:1 상담을 도입하고 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고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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