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저소득 가정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가 2007년의 주택금융 수요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이자율 상승에 의한 재정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층이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격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연구소가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가정들을 분석한 결과 이자 금리가 2% 상승할 경우 평균 소득은 2.5%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4600여 만원에 평균 부채는 8000여 만원, 평균 금융자산은 4700여 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평균이 3600여만 원인 집단은 이자 금리가 2% 상승했을 때 소득이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집단의 평균 부채는 1억 5000만 원 가량으로 전체 평균인 8000여만 원에 비해 180% 정도지만, 금융자산 평균은 약 1100만 원으로 전체 평균 4700여 만원의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2700여 만원에 머무른 집단은 이자가 2% 상승했을 때 소득이 10%나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금융부채는 1억 8000여 만원에 이르렀다.
국민은행연구소의 지동현 소장은 “지난 2006년까지 저금리로 무리한 대출을 받은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2007년의 금리상승이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득에 비하여 과도한 부채를 통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