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양천에선 ‘빨간옷’ 운동원도 “박원순, 박원순”
박원순·김수영 후보 신정네거리역 사거리 합동유세
입력 : 2018-06-05 오후 9:08:0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5일 저녁 신정네거리역 사거리에선 파란 옷, 빨간 옷 가릴 거 없이 박원순 후보를 맞이하는 인파로 가득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오후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와 함께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사거리에서 ‘더불어 승리’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엔 양천구 시·구의원 후보는 물론 황희·전현희·김영호·김상희 국회의원이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앞서 화곡역 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오후 6시30분쯤 신정네거리역 2번출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퇴근길을 나서던 시민들은 금세 박 후보를 알아보고 몰려들었다. 이날 합동유세를 지원하러 자리잡은 ‘파란 옷’ 운동원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박 후보에게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이 합쳐지면서 횡단보도까지 70m 남짓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20분 가량 소요됐다.
 
특히, 20~30대에게 주로 인기를 끌던 다른 지역과 달리 40~50대 이상 시민들이 앞장서 ‘셀카’와 사진 촬영을 요구하면서 박원순 캠프 진행요원들이 연신 시계를 확인하고 시민들께 양해를 구해야 했다.
 
이때 보도 한 쪽에 있던 자유한국당 최혜숙 구의원 후보 측 운동원 2명이 박 후보를 알아보더니 망설임 끝에 먼 발치에서 박 후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내 한 운동원은 용기를 내 박 후보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박 후보가 흔쾌히 웃는 모습으로 응해 ‘파란 옷’과 ‘빨간 옷’의 만남이 이뤄졌다.
 
사진을 찍으러 줄 서서 기다리던 시민들이 채근하자 최 후보 측 운동원은 “박 시장님 찍는다니까”라고 대꾸했다. 이어 자신을 사진 찍느라 사진을 못 찍은 다른 운동원에게 “타이밍이 중요한거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본인들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계속된 시민들의 인사와 연호로 박 후보는 계획보다 늦은 7시쯤에나 유세차에 오를 수 있었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서 내려온 후에도 신정제일시장을 찾아 양천구 합동유세의 열기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제가 우리 양천구민 여러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아시죠? 우리 양천구민 여러분 감사드린다. 신월동에 매년 물난리가 났는데 홍수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제물포도로가 있다. 경인고속도로 서울 구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서 지상을 공원으로 만들어서 천지개벽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에 3선이어서 매일 삼선간짜장, 삼선짬뽕 열심히 먹고 있다. 만약에 다시 저 박원순을 뽑아주시면 서울을 세계 톱 도시로 바꾸겠다. 저만 잘된다고 절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 김수영 후보를 반드시 뽑아주셔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101번의 현장구청장실을 양천구 곳곳에서 한 것처럼 현장중심의 행정으로 발로 뛰었다. 이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새로운 나라, 더 나은 양천을 위해 발로 뛰겠다. 이번 지방선거 양천구 더불어민주당 모든 후보가 당선되도록, 가·나 후보가 동반 당선되도록 야전사령관 같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양천구 신정네거리역사거리 유세 도중 자유한국당 최혜숙 구의원 후보 운동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