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감독원이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생활금융 교과서를 발간한다.
17일 금감원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생활금융 전반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생활금융 교과서를 점자도서와 오디오 북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금감원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금융접근성 및 금융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자료를 개발해왔다. 금융생활 종합안내서를 점자도서 및 오디오 북으로 제작하고, 금융교육 보드게임을 점자로 제작하기도 했다.
금감원이 이번에 추진한 생활금융 교과서는 표·그래프 등을 점역·음성화가 되도록 서술식으로 편집했다. 또 지루하고 단조롭지 않도록 초·중·고 등 각 교과서별로 다른 성우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필요한 주제를 발췌해 학습할 수 있도록 오디오 북을 단원별로 구분 제작했다. 5개 단원은 금융과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관리, 위험관리와 보험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점자정보 단말기를 활용해 점자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파일형태의 전자점자도서도 함께 만들었다. 해당 단말기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출력패드를 통해 문서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다. 전국 맹학교에 보급돼 있다.
금감원은 이번 계기로 시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자기주도적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합리적인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많은 기각장애 청소년들이 점자도서 및 오디오 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각장애 청소년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사진/ 뉸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