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약세로 이번에 금리인하 대신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금융매체인 마켓워치(MarketWatch) 에 따르면, 4월30일 FRB가 금리인하해야 할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내에서도 금리인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마켓워치는 금리인하를 중단해야 하는 근거는 달러약세라고 밝히며, 특히,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흐름은 연준 정책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약세가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고, 추가 금리인하는 이같은 문제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것.
다이와증권 아미레카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모란도 "세계 최대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욱 부채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금리인하라는 약발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기침체(recession) 진입기에는 1년을 전후한 시간차를 보이기 때문에 금리인하 효과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로서 총재는 "금리인하가 모기지시장의 부실채권을 해결하거나 서브프라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것은 시간을 가지고 시장이 풀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다음주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 취약해진 금융시장에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가 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깊은 바다(abyss)와 급격한 경기침체(downturn)라는 모래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마켓워치는 예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4월30일(현지시간)에 예정된 FOMC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후, 인하행진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