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여현수가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에서 억대 연봉의 재무설계사로 돌아왔다.
2월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는 의장 전현무와 연예인 출연진, 경제전문가 군단의 불꽃 튀는 난장 토론부터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재테크 꿀팁의 향연까지 새로운 재미와 유용한 정보로 시청자들을 화끈하게 사로잡았다.
‘정산회담’의 의장 전현무를 비롯해 짠테크 브라더스 양세형, 양세찬, 전방위 CEO 송은이, 연예계 복덕방 붐이 연예인 전문가로서 깨알 정보와 웃음을 담당하는 한편 배우에서 억대 재무 설계사가 된 여현수와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 보험설계사를 겸업하고 있는 김종훈 변호사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경제전문가들은 귀에 쏙쏙 박히는 카운슬링을 펼쳐 완벽한 합을 보여줬다.
여현수는 배우 활동을 할 때보다 살이 찐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은퇴 후 다이어트를 안 하니까 30kg이 쪘다”고 밝혔다. 배우에서 재무설계사가 된 이유에 대해 “17년 정도 배우 생활을 하다가 둘째를 낳았는데 고정 수입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내 꿈을 접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출연했던 배우 노형욱이 첫 의뢰인으로 등장한 가운데 경제전문가들과 연예인 출연진은 그가 의뢰한 ‘1000만 원의 수입이 들어오면 학자금 대출을 갚을지, 중고차를 구입할지’를 두고 본격 토론을 시작했다. 이에 수입, 지출 내역과 소비패턴, 재테크 성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저마다 타당한 근거를 내놓으며 열띤 재무 토크 공방을 펼쳤다.
여현수는 노형욱의 자산 내역을 살펴보던 중 방송실연협회에서 입금된 재방송료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여현수는 “방송에서 이 얘기를 하면 좀 그렇지만 그 재방료를 나의 비자금으로 쓰고 있다”며 “일일 아침 드라마 주연한 적이 있는데 그게 130회였다. 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재방료로 몇백만 원이 입금되더라”고 밝혔다.
명쾌한 고(高) 논리들 사이에서 양세형은 의뢰인의 상황에 맞는 송곳 같은 질문으로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을 것을 설득했고, 의뢰인의 마음을 뒤흔든 이날의 MVP로 선정돼 통쾌함 마저 안겼다.
또 진정한 ‘짠테크’의 면모를 보여준 여현수의 ‘샀다 치고’ 재테크 비법부터 한바탕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야관문 지출 내역,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소비 판타지로 립밤을 택한 붐의 뜬금없는 고백까지 오직 돈방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 포인트들로 신선한 웃음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소비 라이프를 현장에서 확인해보는 코너 ‘앤트맨 소비 리포트’에서는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적금을 하는 프로 적금러를 수색해 ‘돈길 지원금’을 전달했다. 연애, 결혼보다 저축이 소원인 대한민국 2030 직장인들을 향한 ‘정산회담’만의 훈훈한 응원을 엿볼 수 있었다.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돈길만 걸어요 정산회담 여현수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