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10일 4·15총선에서 종로구 출마에 대해 고려한적 있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종로출마)생각이 있었다"면서 "다만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이번에는 좀 저축해둔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에 대해 "저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민주화 운동하다가 구속됐을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담당 수사검사였다"면서 "황 대표가 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더 좋은 분(이낙연 후보)이 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가 늘 어려워서 민심이 어느 수준에 와있는지 모르겠다"며 "전체적으로 야권이 막말과 정권 심판이라는 무리한 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위기때에는 어른답게 힘을 모으자고 해주면 더 보기좋지않을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임 전 실장은 총선 이후 대선을 염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총선에 몰두하겠다"면서도 "뜬 여론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여당이 압승할것 같았던 선거들이 막상 열고 보면 힘들었다"면서 "전국적인 대통령 지지율이나 수도권에 상대적 우세로 나오는 여론으로는 전국 판세를 볼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수도권 중심 여론 분위기로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총선 이후에는 다시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은 대한민국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도 동의하는 것 같고, 전체 세계 시장 구조에서 한계가 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것을 한 번 더 뛰어넘기 위해 한반도 전체와 동북3성까지를 내수시장화하는 담대한 미래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