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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사회적거리두기 홍보 영상에 여론 질타
입력 : 2020-04-12 오후 5:30:1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총리 관저에서 개를 쓰다듬고 차를 마시는 등의 여유를 보인 모습이었지만 시민들과 관가를 중심으로 '총리가 할 행동이 아니다' 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7일 총리관저에서 정부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일본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집에서 춤추자'는 영상과 함께 집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 개를 쓰다듬거나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는 등의 모습을 올렸다.
 
아베 총리는 영상과 함께 "친구를 만날 수 없다. 회식도 안된다"면서 "하지만 여러분의 이런 행동(외출자제)이 많은 생명을 구원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혹한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 종사자 여러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 분 한 분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댓글을 통해 "예전의 일상은 잃었지만 우리는 SNS나 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느낄 수 있다"면서 "반드시 모두 모여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가 온다. 그때를 위해서 오늘은 집에서, 어쨌든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베 총리의 당부에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마스크보다 의원들 세비나 삭감해라. 그 돈은 국민들에게 달라' , '다들 필사적으로 뛰는데 느긋하게 애견과 차 마시고 무료하게 TV를 보다니, 전쟁터가 된 병원이라도 시찰하러 가는것이 어떻겠냐', ' 감염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검사를 받지 못하는게 괴롭다, 솔직히 국가에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다' 는 비판 여론이 많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한 7일 이후 8일 오전부터 관저에서 외부 인사와 면담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오전10시쯤 관저로 출근하는 아베 총리가 긴급상태 선포 후이자 주중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오전에 면담한 것은 8일과 10일 각각 1건씩이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한 야당의원은 "오후 2시 넘어까지 면회가 한건도 없는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는 11일 743명 늘어난 상태다. 12일 NHK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도 197명을 포함해 36개 도도부현 광역지역에서 모두 74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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