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의 간부가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작전세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리만브라더스는 골드만삭스, JP모건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다.
외국계 증권사 임원이 주가조작과 관련한 금품수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4일 펀드매니저에게 ‘UC아이콜스' 주식 25만주를 55억여원 어치 매수하도록 지시하고 그 대가로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로 리만브라더스 서울지점 전 이사 송모(41.미국인)씨를 구속했다.
송씨는 작전세력으로부터 대량의 주식거래(이른바 ‘블럭딜’)를 부탁받고 리만브라더스 동경지점 소속 외국인 펀드매니저에게 ‘UC아이콜스' 주식매수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외국계 증권사가 대량거래했다’는 호재성 정보가 생성돼 ‘UC아이콜스' 주식은 2450원에서 2만 7000원대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결국 시세조종 행위가 적발돼 ‘UC아이콜스' 주식은 1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25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검찰은 송씨가 증권회사 임직원은 유가증권 거래를 할 수 없는데도 지난 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차명계좌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회사 등 47개 종목 주식 95억여원 어치를 매매한 사실도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