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기 거버넌스 5일 전

내가 만난 사람-신창용 한빛학교 교장 2

② "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동권입니다"

- 신창용 교장이 말하는 복지와 삶

신창용 교장은 장애인 복지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이동권'을 꼽았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 복지제도가 있어도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다면 실질적인 권리를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애인콜택시를 부르면 출근 시간에는 두세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는 특히 수도권 광역 이동체계부터 현실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차량으로 서울 병원까지는 갈 수 있지만, 진료를 마친 뒤에는 서울 차량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시 경기도로 돌아와야 합니다. 행정구역이 아니라 이용자의 입장에서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보다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일반택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장애인은 일정 금액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정산하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 차량 한 대를 기사 한 명이 하루 종일 운행하는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대근무를 하면 같은 차량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장은 앞으로 기술의 발전도 장애인의 삶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기술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위한 제도와 함께할 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장애인의 이동도 지금보다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그의 삶으로 이어졌다.

30대 초반 갑작스러운 눈의 염증과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결국 베체트병 진단을 받았다.

"처음 진료한 교수님께서 3년 안에 실명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시력은 대부분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애를 절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 경험은 한빛학교를 세우고 장애인 평생교육에 헌신하는 원동력이 됐다.

지금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의 건강이 아니라 학교의 미래다.

"학교는 제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이 운영 철학을 이어갈 후계자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장애인 복지의 본질을 이렇게 정리했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배우고, 이동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교무실을 나서며 그의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한빛학교는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배움을 통해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오십시오." 신 교장의 이 한마디에는 장애인 교육을 향한 그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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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미 G · 2일 전

전장련의 이동권 요구 시위를 생각나게 글입니다. 수도권 광역 이동체계부터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실질적으로 조정되어 조속히 반영되기를 기해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