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 13일)자 뉴스토마토의 1면은 '부동산부터 관세까지...이대통령 첩첩산중'으로 시작합니다. 해외순방을 마치고 온 이재명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난제 1호로 부동산을 꼽고 있는 것입니다. 정권 출범 이후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예고해온 대통령으로서는 특히 심상찮은 부동산의 불안을 볼 때 시급하고도 어려운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이 난제를 더 공론화해서 뉴스토마토 3면에서는 <부동산과의 전쟁>이라는 별도 섹션을 배당해 오는 23일로 예정된 '대국민 부동산토론회'의 주요 의제인 세제 개편 방향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수술 예고...' 제하의 기사는 먼저 7월 23일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부동산 대국민토론회의 중요성과 취지, 사전 준비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구체적으로는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완화하는 부동산 세제 개편의 주요내용을 예상합니다. 초고가 실거주 주택의 세부담 강화,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나아가 보유세수의 용도 등에 대한 쟁점 등 토론회 의제와 정책 방향에 대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언론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갈등요소인 부동산 현황과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아젠다를 던지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고 마땅한 방향의 기사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같은 오늘자 뉴스토마토의 19면 <부동산> 섹션은 그 지향점이 다소 의아합니다.
주요 내용이 하반기 서울 여의도일대 15개 단지의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기사입니다. 총사업비가 1.5조에 이르는 시범아파트와 역대 최고 평당 공사비를 기록한 목화아파트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는 둥,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대교아파트라는 둥 여의도 재건축을 홍보하는 듯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물론 동시다발적 개발로 인한 높은 공사비와 조합원 분담금 상승, 향후 이주 단계에서의 전세시장 불안 우려를 다루지만, 결론은 높은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에서, 그것도 같은 날 세 지면에 자칫 반대로 해석될 소지의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1면과 3면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방향을 다루면서, 19면에서는 투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한 기사를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기사 지향점의 통일성도 문제가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뉴스토마토가 지향하는 부동산문제 보도의 시각입니다.
경제전문지로 명망을 얻은 뉴스토마토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여타의 언론과는 다른 접근과 지향성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동산은 우리 사회에서 휘발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를 다루는 언론의 자세 역시 과거처럼 세금폭탄, 집값 폭등, 서민사다리 끊기 등 자극적인 용어로 불안감을 유도하는 관망자여서는 안됩니다. 국민의 '주거 기본권'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파트너로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객관적 데이터를 제공하며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신뢰감 있는 중재자가 되어야 합니다. 뉴스토마토의 진중한 역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