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찾아 태평양 횡단한 루크맥퀸 "음악은 정신적 샘을 찾아가는 것"
5살 무렵 미국에 입양된 싱어송라이터…24일 EP ‘Longing’발표
입력 : 2020-10-23 17:33:53 수정 : 2020-10-23 17:33:5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루크맥퀸은 5살 무렵인 1977년 미국 어느 가정에 입양됐다. 유년시절 한국에서의 기억은 없다.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5년간 IT 엔지니어 회사와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 다만 음악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어릴 적부터 꿈을 놓지 않았다. 
 
11살 때 자작곡으로 콜로라도 주니어 탤런트 대회 1등을 했다. 콜로라도 주립대 전자공학과에서도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프로덕션 보컬로 활동했으며, 데이브 그루신, 네이든 이스트, 오스카 카스트로 네베스, 돈 그루신 등의 무대에 올라 협연도 했다. 
 
2015년 핏줄로 이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태평양을 횡단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IT 회사에서의 안정된 삶을 접고. KBS 인간극장 '엄마 찾아 3만리'를 통해 방영되며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아쉽게도 가족을 찾는데 실패했고, 이후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다시 도전보기로 했다. 2017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뮤지션으로서, 또 가족을 찾는 아들로서 그의 삶이 '마이엄마'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상영된 바 있다.
 
루크 맥퀸. 사진/IONE Ent
 
2018년에는 첫 싱글 ‘Longing (Someday)’을 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친어머니를 찾고자 하는 깊은 소망이 담긴 자작곡이다. 더 늦기 전에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에 담겼다. 
 
"아기들은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태어난 후까지 모든 면에서 어머니에게서 안정적인 애착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유대를 끊어 놓는 것은 아이에게 채울 수 없는 감정적 블랙홀을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일입니다. 저의 가장 깊은 염원, 모국에서 저를 낳아준 어머니와 가족을 찾는 일로부터 시작된 노래입니다."
 
그는 이 노래가 "인간적 재결합에 대한 희망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가슴 속 공허한 공간을 만족시킬 감정적, 정신적 샘을 찾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그 대상은 생물학적 어머니, 가족, 신이나 나 자신, 혹은 또다른 누군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이제는 적극적으로 가족들을 찾는 걸 그만뒀다. 계속 찾아 나가기에는 정서적인 에너지의 소모가 너무 벅찼기 때문"이라며 "나의 행복과 건강한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갈 찾는 것’은 어느 부분으로만 남겨두기로 했다"고 했다.
 
미국 가정에 입양되기 전 어린 시절. 사진/IONE Ent
 
24일에는 이 곡이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동명의 EP 앨범을 낸다. 강승원이 작사·작곡해 고 김광석의 노래로 잘 알려진 ‘서른 즈음에’의 영어 리메이크곡 ‘Around 30’등 총 5곡이 수록된다.
 
"내년 초에는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더 많은 곡이 수록될 거고, 기억에 남을 만하고 즐거운 리듬을 타게 하는 팝송과 심장을 움켜쥐게 하는 발라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나중에는 뮤지컬이나 음악, 책, 영화 또는 이 모든 것들을 쓰고 싶습니다. 또 K팝이나 밴드 음악의 프로듀싱, 차세대 아티스트들을 돕고 싶기도 합니다."
 
루크 맥퀸 새 EP 앨범 'Longing'. 사진/IONE Ent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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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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