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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바이오 "탈모 치료 사업 본격화…내년 치료제 임상 돌입"
모유두세포 세포 보관 서비스 시작…군포 GMP 공장 본격 가동
2020-12-01 15:05:24 2020-12-01 15:05:2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모바이오가 국내 첫 모유두세포 보관 서비스를 시작으로 탈모 치료 사업을 본격화 한다. 내년 1개의 모발을 최대 3만모까지 배양할 수 있는 특허 기술에 대한 임상을 시작한다. 
 
1일 한모바이오는 경기도 군포에 소재한 GMP 1공장 준공 행사를 열고, 이달 모유두세포 보관·배양 서비스 시작 및 내년 임상 계획을 밝혔다. 
 
한모바이오 탈모 치료제의 핵심은 모유두세포 배양이다. 모근의 가장 밑 부분에 위치해 모발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세포인 모유두세포를 탈모 이전 건강한 상태에서 채취해 배양, 평생 쓸 수 있는 양을 공급하는 식이다. 모유두세포 배양 서비스는 신청자의 신청 이후 지정 병원을 찾으면 약 30분 안에 완료된다. 내원 시 50~100모 정도를 체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모유두세포 분리 방법인 화학적 요법에 활성도가 저하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세포를 분리하는 '쵸핑(Chopping)' 기술을 적용,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를 위해 군포 공장에선 200만명분의 세포를 보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월 시행된 첨단재생의료법에 따라 재생의료지정기관 신청 및 선정 작업에 돌입한 만큼 임상 가능 의료기관이 정해지면 협업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모바이오의 모그룹인 한바이오그룹 강다윗 회장은 "회사에서 쉽게 예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재생의료기관의 발빠른 선정이 기대되는 만큼 일반적인 바이오의약품의 상용화 시기보다는 이른 시점에 탈모 치료제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라며 "회사가 12년 간 쌓아온 기술력을 응집한 최선의 GMP 시설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모바이오는탈모 치료제 개발과 동시에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탈모용 헤어케어제품 개발, 관련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P 시설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회사에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주력 이후 바이오의약품(CMO) 위탁생산 사업 진출까지 염두하고 있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CMO 사업 자체는 주력 품목 개발 이후의 일이 되겠지만 많은 바이오텍들이 좋은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음에도 시설 비용 때문에 개발과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부분에선 서로 협력해 해소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일 경기도 군포 소재 한모바이오 GMP 1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모바이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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