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AI 중심은 ‘사람’”…LG AI대학원 개원에 축하 편지
“실패는 혁신의 과정”…LG 노트북 그램 선물
국내 첫 교육부 인가 사내 AI 석·박사 과정
2026-03-04 11:00:00 2026-03-04 11:45:04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가 4일 ‘LG AI대학원’을 출범한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며,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일 LG AI대학원 개소식에 축하 편지와 함께 신형 LG 그램 노트북을 선물했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LG는 이날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LG AI대학원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아 석·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사내 대학원으로,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입니다.
 
구 회장은 입학생들에게 LG의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이 탑재된 신형 LG 그램 노트북을 축하 편지와 함께 선물했습니다. 그는 편지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인가 LG AI대학원 1기 석박사 과정이라는 영광스럽고도 뜻깊은 길에 첫발을 내디딘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AI의 본질을 ‘사람’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구 회장은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전 세계의 기술과 논문들, 그리고 풀리지 않는 알고리즘 속에서 수많은 밤을 지새워야 하는 치열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며 “밤낮으로 흘릴 땀방울 하나하나가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고 훗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편지에서 구 회장은 인재 육성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기서 만들어질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LG AI대학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테스트, AI 모델링 평가, 심층면접 등의 선발 전형을 거쳐 석사 과정 11명, 박사 과정 6명의 신입생을 맞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LG전자 8명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 2명 △LG디스플레이 2명 △LG화학 2명이 입학했습니다.
 
LG의 맞춤형 AI 교육 체계. (사진=LG)
 
LG AI대학원은 석사 과정 1년, 박사 과정 3년 이상으로 구성하고 학비 전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를 졸업 필수 요건으로 정했으며, 졸업생은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게 됩니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 연구실에서 산업 특화 연구를 수행해 온 겸임교원 24명과 AI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임교원 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교육과정은 LG AI연구원의 인프라와 산업 현장 데이터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고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는 LG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할 당시에도 “LG AI연구원이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LG 역시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는 △청소년 대상 ‘LG 디스커버리랩’ △청년 대상으로 AI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LG 에이머스’ △임직원을 AI 전문가로 양성하는 ‘LG AI 아카데미’ △LG AI대학원까지 ‘맞춤형 AI 교육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업이 직접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LG AI대학원의 출범은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를 통한 기여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들을 직접 해결하며 미래의 혁신을 이끄는 AI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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