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스튜디오드래곤, 현금흐름 악화에도 콘텐츠 투자 고삐
올해 드라마 라인업 25편 이상으로 확대 목표
판권 확대로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스카이댄스·넥스트씬 지분 인수로 경쟁력 강화
2026-03-17 06:00:00 2026-03-1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3일 16: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CJ ENM(035760)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종속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콘텐츠 제작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의 영화·드라마 사업 부문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지적재산권(IP) 경쟁력 강화 행보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역성장 속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잠정 매출 530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3년 이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외형이 쪼그라들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364억원) 대비 16.48% 줄어든 3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335억원에서 103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당기순이익에 운전자금과 비현금성 비용 등을 가감해 실제 현금 유입·유출을 산출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플러스(+) 전환 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현금흐름은 스튜디오드래곤의 투자활동이 활발해졌음을 의미하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드라마 제작사의 경우 판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비용을 지출한 후 1~2년 내 방영을 시작해 수익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4억원, 629억원이 유출된 바 있다. 이에 2021년 4871억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6979억원, 2023년 7531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한 2023년 이후인 2024년부터 매출액은 5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2023년 7.42%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3%로 떨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 영화·드라마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16년 5월 CJ ENM이 드라마 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난 2022년 1월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 인수와 2022년 4월 콘텐츠 스튜디오 CJ ENM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기존의 스튜디오드래곤과 더불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CJ ENM의 영화·드라마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지난 2024년 연간 기준 약 1조 7047억원으로 커머스(1조 4514억원)와 미디어플랫폼(1조 3732억원)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59%에 달했다. 영화·드라마 사업 부문의 지난 3년 평균 매출 기여도는 29.10%를 유지했다.
 
 
영화·드라마 사업 핵심…IP 강화로 반등 노려
 
영화·드라마 사업 부문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 기여도는 최근 3년 평균 50.0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3년에는 전체 영화·드라마 매출 1조 920억원 중 7531억원이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은 강화됐지만 영화 부문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영화·드라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97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에도 41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이에 CJ ENM은 지난해 드라마 해외 판매 확대와 피프티 시즌 턴어라운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올해에는 드라마 라인업을 25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라인업 확대에 나서면서 스튜디오 드래곤은 판권은 1463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24년 28억원 대비 52배 증가한 수치로, 판권의 증가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 마이너스로 계산된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이 스카이댄스와 넥스트씬 지분을 인수한 것도 지식재산권(IP) 레버리지 확장으로 성장의 구조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CJ ENM 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소수 지분의 일부를, 스튜디오드래곤의 미국투자 법인인 스튜디오드래곤 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파트너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같은해 드라마 제작사 넥스트씬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넥스트씬은 감독 오충환과 박신우가 공동 설립한 곳으로, 지난 2022년 3월에도 지분 투자를 진행한 회사다. 종속기업의 취득으로 인해 약 147억원의 현금이 지출됐다. 
 
이에 투자활동현금흐름 1227억원이 유출되면서 1년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 1139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24년 말 1782억원을 기록했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6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지난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29.27%, 134.8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카이댄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로의 성장에 속도를 내고자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라며 "여기에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현금이 지급되는 시점과 매출이 인식되는 시점 차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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