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오아시스, 탈쿠팡 반사이익도 못 챙겼다…티몬 인수 효과 '실종'
탈쿠팡 수혜에 경쟁사 MAU 늘었지만 홀로 감소
티몬 인수 후에도 불신 지속에 재오픈 연기 중
2026-03-26 06:00:00 2026-03-2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4일 14: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경쟁 이커머스 기업 전반적으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늘어난 가운데 오아이스마켓만 감소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티몬 등을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탈쿠팡 반사이익을 누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4년 지연정산사태를 일으키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티몬에 대한 소비자와 셀러, 결제대행업체(PG)사 불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오픈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만 탈쿠팡 반사이익에서 제외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 기준 쿠팡의 MAU가 지난 2월 2232만명을 기록하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 대비 64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 이커머스 기업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컬리, 지마켓(G마켓), 쓱닷컴(SSG.COM) 등 경쟁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대비 월간 사용자수가 늘어나면서 탈쿠팡 반사이익을 얻었다.
 
반면, 오아시스와 11번가는 MAU 수가 감소해 눈길을 끈다. 11번가는 지난 10월 585만명에서 11월 648만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이후 1월까지 600만명을 유지했다. 다만, 2월에는 565만명으로 월간활성화수가 10월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탈쿠팡 사태로 인해 3~4개월간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이후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도가 재조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커머스기업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쓱닷컴, 컬리 정도에 그쳤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은 경쟁사들 MAU가 일제히 늘어났던 11월에도 29만명을 기록하며 10월(30만명) 대비 감소했다. 12월 30만명, 1월 31만명으로 증가했던 MAU는 2월 28만명으로 줄었다. 업체 측은 2월이 다른 달 대비 한 달의 일수가 28일로 짧아 MAU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지만, 경쟁사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쓱닷컴은 같은 기간 각각 8만명, 2만명씩 증가했다.
 
 
성장세 둔화 속 티몬 재오픈도 '오리무중'
 
오아시스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도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19.70% 성장하며 427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23년 4754억원으로 11.28% 성장했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던 매출은 2024년 한 자릿수인 8.77% 감소하면서 517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오아시스는 지난해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을 보유한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을 조건부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을 인수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56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9.15% 성장했지만 여전히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렀다. 
 
오아시스는 이와 함께 지난해 9월30일 티몬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지만, 티몬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은 106만원에 그쳤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11억원에 달했다. 티몬이 아직 재오픈에 성공하지 못하면서다. 올해 1월30일 법인 명을 '아고'로 변경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재오픈 계획은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앞서 티몬은 오아시스마켓 인수 이후 지난해 8월 재오픈을 예고했지만 카드사들의 결제대행(PG) 연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9월에는 파트너사와의 신뢰 회복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오아시스가 티몬의 법인명을 변경하면서 그동안 쌓인 부정적 인식 지우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24년 7월 위메프와 티몬이 대금 정산 지연을 공지하면서 소비자 환불 불가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회생절차에 들어선 티몬을 오아시스가 인수하면서, 인수금액 전액을 선지급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 신주 투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오아시스는 티몬의 새로운 물류센터 확보와 노후화된 시스템의 개편 작업, 셀러들의 익일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목적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외에도 인가 전부터 인적·물적 자원을 비롯한 다방면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2024년 4%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지난해 각각 3.38%, 2.55%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는 티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재오픈 시 업계 최저 수수료 적용과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의 즉시 도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오픈이 지속적으로 미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오아시스가 티몬의 법인명을 변경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미지 제고를 통한 신뢰도 회복에 나서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플랫폼명은 티몬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사업 정상화 과정에서 '아고'라는 새로운 법인명조차 다시 변경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오아시스는 일정한 수준으로 MAU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법인명은 향후 사업을 전개해나가면서 변경할 가능성이 있지만 플랫폼명은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티몬을 그대로 유지해 재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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