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4월부터 다회용기 활성화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등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에 나섭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고유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결정한 건데요. 정부 시책에 발맞춰 외식업주 부담 경감 완화를 위한 결정을 내리며 친환경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배민은 기업만의 친환경 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할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배민에서 진행 예정인 새 캠페인(사진=우아한 형제들 제공)
정부 시책에 맞춰 캠페인 전개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4월 지구의날(4월22일)을 앞두고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31일 전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불안한 중동 정세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수저·포크의 단가 인상과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외식업 파트너의 부담을 덜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 지시는 김 대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다회용기 전문업체, 다회용기 회수업체 등 10개 기관과 배달 다회용기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민은 4월 중 지구의 날에 맞춰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고객이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벤트 기간 동안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유지한 채 주문하면 추첨을 통해 쿠폰(5000원 권)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정부가 중동 정세와 관련해 잇따른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배민도 정부 시책에 맞춰 친환경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연중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번 기획으로 배달비품 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친환경 활동으로 이어가겠다는 셈입니다. 이를 통해 식당업자 등의 환경 비용 부담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은 배민이 지난 2019년부터 도입한 대표적인 친환경 활동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배민에서 해당 기능으로 절감된 일회용 수저·포크 비용은 383억원입니다. 갯수로는 약 102억개를 줄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사진=우아한 형제들 제공)
절감 누적 비용 383억…전국으로 확대 방침
이에 따라 배민은 친환경 활동인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고객 참여를 독려할 방침입니다. 다회용기 사업은 지난 2022년 8월 서울에서 처음 시작한 뒤 서울 20개 자치구와 경기도 9개 지차제, 인천, 제주 등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스타트업인 '잇그린'과도 협업, 지자체와 연계를 통해 전국으로 다회용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배민은 △온실가스 감축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플라스틱 감축 (아이스팩 두께 감소로 연간 약 29톤(t) 감축) △포장재 경량화 및 친환경 포장재 전환 △친환경 전기 이륜차 인프라 확산 지원 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배민은 또 정책과 규제 변화, 친환경·에너지 기술 변화 등 대응을 위해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친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도 성장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배민은 오는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도 2022년 대비 50%까지 감축하는 게 장기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밖에 배민은 국토교통부와 천안시가 진행하는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비수도권 최초 스마트패키징 인프라도 상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해 천안시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한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구축하고, 충청권으로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우아한형제들 김중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배달앱 선도 주자로서 친환경 배달 문화를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일회용 수저 포크 안받기를 업계 최초 도입한데 이어 다회용기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실천 가능한 친환경 문화를 만들어 배달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여 나가는 한편 배민만의 친환경 전략도 체계적으로 이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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